대통령실 "에너지산업,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전남권 혁신 기지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7.31 17:47
수정2025.07.31 17:48
대통령실은 에너지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는 한편, 전남권에 차세대 전력망의 혁신 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오늘(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남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자원을 집중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미래형 전력체계로 작은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남으면 저장하고 모자라면 저장해 뒀던 전기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작은 전력망을 뜻합니다.
김 실장은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의 전력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력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남 지역 철강, 석화 산단을 재생에너지 마이크로 단지로 조성하고 자원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에너지공대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 등을 중심으로는 한국판 실리콘벨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창업벨리를 조성해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양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김 실장은 "지역의 에너지 산업과 인재를 직접화해 전력 산업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K-재생에너지 원팀을 만들어 에너지 산업 선도 국가를 향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 그리드 예산 2천억 확보...2026년 예산에 반영"
예산과 관련해선 김 실장은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위해 2천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고, 2026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전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국가예산으로 시범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드 사업이 발주되면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할 거고, 에너지공대 쪽에서 인재가 모여 창업도 하고 자연스럽게 클러스터가 생길 수 있고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산단 입주기업에 전기요금 대폭 인하 인센티브를 지시한 것에 대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을 통해 전력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 기술과 상품을 전세계로 수출해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김 실장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사업은 지난번 발표한 RE100 산단 조성과 함께 2050년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차세대 전력망 사업은 단기 계획, RE100 산단 조성은 중기 계획으로, 곧 장기 계획인 에너지 고속도로 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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