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65% 급감…화장품 적자전환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7.31 15:59
수정2025.07.31 16:32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이 악화했습니다.LG생활건강은 오늘(3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 6천49억원, 영업이익은 65.4%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 사업부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 방판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습니다. 화장품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어든 6천46억원, 영업손익은 163억원 적자 전환했습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부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이 올랐지만, 고정 비용과 마케팅 투자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HDB 2분기 매출은 5천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북미 아마존 및 틱톡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80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음료(Refreshment) 사업부는 내수 소비 둔화에 비우호적인 날씨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습니다. 음료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천583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18.1% 감소했습니다. 소비 둔화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전반적인 음료 수요가 줄어들었고,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분기 해외 시장 매출은 북미와 일본이 각각 6.4%, 12.9%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은 8.0% 하락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밸류업 방안으로 발표한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1천원으로 결정하고, 다음 달 1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입니다.
LG생활건강은 자사주 31만 5천738주도 다음 달 14일 소각합니다. 현재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95만 8천412주와 우선주 3천438주입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성장과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거와 동일하게 M&A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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