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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광우병 집회 사진 보여주며 '소고기·쌀' 지켰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31 15:20
수정2025.07.31 15:42

한미 통상협상에서 협상단은 광우병 집회 사진을 보여 주며 우리 정부가 쌀과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줄곧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과 쌀 시장 개방 등을 우리 측에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단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나라가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정치·정서적으로 민감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의 광우병 집회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농식품부의 수습 사무관이 일일이 당시 관련 사진을 앨범에 모은 것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농업계는 후속 협상이 남았다면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앞으로 검역 개선을 협의하기로 하면서 사과나 유전자변형작물(LMO) 시장 개방에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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