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적자 확대…SK온 합병 후 첫 흑자 전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31 14:36
수정2025.07.31 14:36
SK이노베이션이 유가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서 판매량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이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4천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5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9조3천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순손실은 1조32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 영향, 유가 하락 등 어려운 대외 환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배터리 사업 부문은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개선세가 전 분기 대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1천187억원, 영업손실 4천6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전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유가 및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천26억원 감소했습니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매출 2조1천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2천330억원 줄였습니다. SK온 통합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AMPC 규모는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2천7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한 결과입니다.
2분기 배터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약 37% 증가했습니다. 미국 현지 고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 판매량이 70% 증가했고,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약 30% 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관련 "현재까지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경우 생산·판매 축소는 직접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활용해 여러 리스크를 완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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