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경제계·농업계 '안도'…여야는 온도차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31 11:17
수정2025.07.31 11:52

[앵커]

이 같은 협상소식에도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관세율과 시장 미개방, 최혜국대우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민후 기자, 일단 경제계는 선방했다는 분위기죠?

[기자]

경제계는 일단 주요국과 같이 표면적인 상호관세율을 맞췄던 만큼 최악은 피했다는 분위기인데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일본, EU와 같은 세율인 15% 협상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줄었던 걸로 풀이됩니다.

특히, 품목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으면서 한시름 던 모양새입니다.

다만, 여전히 철강, 알루미늄의 고관세율 유지와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점은 부담감으로 꼽았습니다.

또, 정부가 쌀과 소고기 등 우리 농축산물 시장을 지켰다고 밝히면서 농업계 역시 고비는 넘겼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농산물'을 언급한 것과 더불어 구체적 품목별 논의는 공개되지 않은 탓에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앵커]

여야 반응은 엇갈리고 있죠?

[기자]

여당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은 국민주권 정부의 실용 외교가 거둔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대표는 "미국과의 산업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한미 동맹도 더 확고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낸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야당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협상 시한에 쫓겨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송 대표는 "일본과 동일하게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 경쟁력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관련해 한미 간 엇갈린 표현에 대해 정부에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코스닥 개편안 윤곽…기술특례 문턱 낮추고 퇴출은 강화
대통령, ‘금감원 특사경’ 권한 확대 검토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