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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관세' 혹독한 대가…3500억달러 대미 투자 어떻게?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7.31 11:17
수정2025.07.31 11:39

[앵커] 

상호관세 15%를 얻어내기 위해 우리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펀드를 어떻게 만들고 수익 배분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취재기자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3천500억 달러면 올 한 해 우리나라 예산의 70%가 넘는 큰돈입니다. 

당초 미국이 고수한 4천억 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정부는 미국의 강한 요구에 2천억 달러까지 높여서 투자를 제안한 걸로 알려졌는데 결국 최종 타결 규모는 3천500억 달러로 이보다도 대폭 올랐습니다. 

구성을 보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천500억 달러 가운데 1천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조성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MRO), 조선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나머지 2천억 달러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에 투자됩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2천억 달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펀드 구조하고는 다를 것이라면서, 비중으로 보면 보증이 제일 많고, 그다음이 대출, 직접투자 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미 상무부 장관은 펀드에서 발생한 투자수익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우리 정부 설명은 어떻습니까? 

[기자] 

김 실장은 "재투자 개념일 것으로 이해한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아직 누가 얼마를 어디에 투자할지 자체가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합리적으로 추론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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