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수익률 7.6%…IRP도 제쳤다
작년 연금저축 연간 수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해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7%를 넘었습니다. 펀드 적립액은 11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31일)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서 작년 전체 연금저축 연간수익률이 전년 4.6% 대비 0.9% 하락해 3.7%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보험 2.6%, 연금저축신탁 5.6%, 연금저축펀드 7.6% 순이었습니다.
상품별 수익률 차이는 상품 구조 때문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수수료를 차감한 후 각 보험사가 제시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구조인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선택한 펀드로 운용돼 주식시장 수익률과 연동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퇴직연금 IRP(5.9%)보다도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실적배당 상품에 적립금을 100% 투자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와 다르게 IRP는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금저축 적립금 총액은 178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8천억원(6.4%) 증가했습니다.
상품별로 보면 연금저축보험 115조5천억원, 연금저축펀드 40조4천억원, 연금저축신탁 14조7천억원, 연금저축공제보험 8조원 순으로, 연금저축펀드는 2년 연속 3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작년 연금저축펀드의 적립액 증가액은 11조1천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1천억원 증가했고, 연금저축신탁은 적립금이 7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판매사별로는 보험사 115조6천억원, 금융투자회사 35조9천억원, 은행 19조1천억원, 공제기관 8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회사가 전년 대비 10조9천억원(43.7%) 증가한 반면, 보험사는 2천억원(0.1%) 증가에 그쳤고 은행은 6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가입자는 76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습니다.
특히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연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0세 미만 가입자가 전년 대비 66%(8만8천명)나 늘어났습니다.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연 근로소득이 4천만원 이하인 근로자의 가입률은 1.5%에 불과한 한편, 4천만∼6천만원 이하는 10.1%, 6천만∼8천만원 이하는 22.6%, 8천만∼1억원 이하는 34.6%, 1억원 초과는 50.7%로 소득이 높을수록 가입률이 높았습니다.
연금저축 계약당 평균 연금 수령액은 연 295만원으로 전년(연 297만원)보다 2만원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은 세제 혜택, 낮은 수수료 비용, 한도 없는 자산운용 등 다양한 장점이 있으므로 윤택한 노후생활을 위해 이를 활용한 적극적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일찍 시작하고, 많이 저축하고, 오랫동안 나눠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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