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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20년만에 스판덱스 공장 전면 중단…중국 사업 철수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7.31 10:47
수정2025.07.31 10:49

[태광산업 (태광산업 제공=연합뉴스)]

태광산업이 중국 진출 20년 만에 스판덱스 생산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최근 3년간 영업적자가 935억 원에 달하는 적자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태광산업은 설명했습니다.



태광산업은 어제 이사회를 열고 해외 종속회사인 태광화섬(상숙)의 영업 중단을 결의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8월 중 모든 생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10월에는 재고 판매를 위한 영업 활동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말까지는 매출채권 회수와 직원들의 계약 해지도 마치게 된다. 태광화섬(상숙)에는 현재 50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광산업 이사회는 중국법인 철수를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의했습니다. 자금 용도는 결손 누적에 따른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입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중국 현지 공장 철수 결정은 추가적인 적자 누적을 막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광산업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상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3년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2005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해외 스판덱스 생산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태광화섬(상숙)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2조 6143억 원, 누적 영업손실 68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만 935억 원에 달했고, 올 1분기에도 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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