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열풍 속에 홍콩 스테이블코인 발행 '착착'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31 10:38
수정2025.07.31 10:39
[홍콩의 가상화폐 상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가상화폐로 평가받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례를 내달 1일 시행하며 당국이 직접 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발급, 관리합니다.
중국이 미국의 글로벌 금융패권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과열되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투기 열풍을 경고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홍콩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에 대한 관리·감독 등의 규제를 담은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홍콩에서 내달 1일 시행됩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나 금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합니다.
앞서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발급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9월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50개 이상의 기업이 이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중국의 대표 인터넷기업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중국 앤트그룹은 모바일 결제 앱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인터내셔널을 통해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도 산하 블록체인 부문인 JD 코인체인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J코인(JCOIN)과 조이코인(JOYCOIN) 발행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홍콩 당국은 과열 분위기를 경계하며 우선은 소수에게만 라이선스를 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차 라이선스 발급 대상은 내년 초 확정될 전망입니다.
홍콩경제일보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와 전통 화폐 사이에서 단순히 가격 안정 수단으로 활용되는 역할을 넘어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통화 주권 경쟁을 재조립하는 매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조례 시행이 임박해지면서 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투기 열풍을 경고했습니다.
홍콩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일부 테마주는 올해 들어 주가가 1천% 가까이 폭등했으며, 증권사인 궈타이쥔안궈지(國泰君安國際)가 홍콩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승인을 받은 지난달 24일 당일 주가가 198%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에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계기로 홍콩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