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관세 폭탄, 트럼프 vs. 룰라 '대결 폭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31 09:46
수정2025.07.31 09:49
[30일(현지시간) 화장품 개발 동물실험 금지 법안에 서명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브라질리아 AFP=연합뉴스)]
브라질 정부가 미국의 '50%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자 보복 관세 부과를 포함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정부는 브라질산 제품 수출에 대한 무역 조처(관세)를 정당화하려고 정치적 논리를 사용한 미국 정부의 설명을 부당하다고 간주한다"며 "이는 우리 국권과 역사 깊은 양국 관계를 침해한다"고 적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상업적 측면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한편으로는 국내 법규에 명시된 국가 방어 수단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관세 영향을 평가하고 브라질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 정상이 언급한 '국가 방어 수단'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경제호혜주의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맞불 관세 부과'에 대한 법리 근거를 담은 이 법은 지난 14일 룰라 대통령의 서명과 15일 관보 게시로 효력을 얻었다고 브라질 당국은 설명한 바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각종 인터뷰와 대중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0% 관세를 무기 삼아 2억여명의 브라질 국민을 위협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그(트럼프)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 행사에서는 '브라질은 브라질 국민의 것'이라는 글자를 인쇄한 모자를 쓴 채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인'을 낮잡아 부르는 용어('그링고'·Gringo)로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를 매기라는 취지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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