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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살리기' 승부수…SK온-SK엔무브 합친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7.31 05:50
수정2025.07.31 06:45

[앵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윤활유 제조사 SK엔무브와 합병합니다.

전기차 캐즘이 바닥을 다져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을 살리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최지수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기자]

이번 흡수합병 결정은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SK그룹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필수적이지만, 캐즘 속 적자를 이어온 데다 상장까지 시켜야 해 골칫거리였는데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SK엔무브를 합쳐서 수익성과 경쟁력을 모두 챙긴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오는 2030년 상각전 영업이익 20조 달성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는데요.

SK이노는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사업적인 시너지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회사인 SK온과 윤활유, 전기차용 냉매 사업을 하는 SK엔무브가 같은 완성차 고객사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합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올해 8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1조 5천억 원 규모 자산 효율화에도 나섭니다.

[앵커]

LG에너지솔루션도 테슬라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6조 규모 LFP 배터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G엔솔은 계약 상대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로이터가 "LG엔솔이 테슬라 ESS에 사용될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계약 상대는 테슬라로 추정됩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FP 공급처로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기업으로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총 40.9%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서, 반대로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LG엔솔의 6조 원대 배터리 납품과 삼성전자의 테슬라 반도체 수주로 캐즘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의 대규모 파운드리 수주가 적자를 줄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삼성전자의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발표한 대규모 파운드리 수주가 적자를 크게 줄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165억 달러 수주가 연간으로 환산하면 30억 달러 수준인데, "업계 경쟁구도에 큰 변화를 주거나 사업부의 적자를 크게 줄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A-'로 부여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전사의 수익성 개선을 반도체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최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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