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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우려에 떠는 목동 재건축…오세훈 "손해 없도록"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30 17:46
수정2025.07.30 18:22

[앵커] 

약 4만 7천 가구 규모의 서울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이 복병을 만났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약 70년 만에 공항 근처의 건물 고도제한 규정을 바꾸면서 재건축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데, 서울시가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 재건축 단지입니다. 



일부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 6개월 만에 조합이 세워지는 등 순항 중이었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가 공항 주변 건물들의 고도제한 규정을 1951년 이후 처음으로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공항 반경 11~13km 지역들도 비행 안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고 90m까지밖에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이 목동 재건축 단지는 김포공항으로부터 약 8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지상 49층에서 높게는 60층까지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단지들인데 높이 제한이 걸릴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진영 / 목동 재건축단지 거주 : (사업) 진척이 이렇게 빨리빨리 되고 있는데 '갑자기 사업이 좌초되는 거 아냐? 아니면 사업성이 완전히 뚝 떨어지는 거 아냐? ' 하고 당혹스러웠죠.] 

조합에서는 차라리 김포공항을 옮겨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자 일단 서울시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일단 아직까지 100% 세부 내용이 확정된 게 아닙니다. 서울시도 아주 강력하게 우리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들이 손해 보시지 않도록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강력한 건의를 할 거고요.] 

국토교통부는 ICAO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받아 별도 국내 기준을 세운 다음에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개정되는 규정은 다음 달 4일 발효되고 회원국마다 준비작업을 거쳐 5년 뒤 전면 시행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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