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양국 경제 수장이 회동했지만, 미국 측에서 압박을 멈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최선의 최종안"을 우리 측에 요구한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지웅배 기자, 우선 재계 수장들의 미국행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데, 이 내용부터 짚어보죠.

[기자]

정 회장은 오늘(30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 이튿날(29일) 미국행에 나선 바 있는데요.

이 회장은 협상 카드로 반도체 투자 확대와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어 대규모 현지 투자를 예고한 현대차그룹도 합류하면서, 관세 협상 행보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현지시간 29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두 시간가량 협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대표단은 기존 안보다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하며 미국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러트닉 장관은 '최종안 제시'를 재차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스코틀랜드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 D.C.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관세 협상을 끝낼 거냐'는 현지 기자 질문에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주변 소음 속에 오간 대화라 정확히 한국을 지칭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31일 미국 재무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2천억 달러 안팎의 투자안을 제시한 가운데, 내놓을 카드는 대부분 내놓은 상황이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