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많아진다…임대차 10건 중 7건 월세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7.30 12:52
수정2025.07.30 13:08
[작년 6월과 올해 6월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 (부동산R114 제공=연합뉴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임대 시장의 월세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30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해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차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에 체결된 계약 가운데 월세 거래의 비중은 72%에 달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는 월세 비중이 각각 75%와 71%로, 전월세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 계약이었습니다.
인천은 62%로 서울·경기보다 월세 거래 비중은 작았지만, 지난해 6월 월세 비중(54%) 대비 1년 새 수치가 8%포인트(p) 상승하며 증가 폭이 수도권에서 가장 컸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데이터상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작년 6월 1억9천236만원에서 지난달 1억9천174만원으로 1년 만에 소폭(0.3%)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보증금은 0.2%(1천800만→1천804만원), 월세는 2.1%(82만6천원→84만3천원) 올랐습니다.
전셋값은 하향 조정됐지만, 월세 보증금과 월세는 모두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겁니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30%로, 작년 9월(6.06%)부터 지난 4월(6.30%)까지 상승했다가 3개월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입니다. 임대인은 월세 임대 수익을 추정하는 지표로, 임차인은 전월세 선택 및 월세 계약 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지표로 활용합니다.
이에 반해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은행 예금으로 예치했을 때 받게 되는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지난해 9월(연 3.41%) 이후 내림세가 계속돼 지난 2월부터는 2%대를 기록 중입니다.
부동산R114는 "원래도 오피스텔 임대차는 전세보다 월세 계약이 더 활발했지만, 최근 그 비중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아파트에 대한 수요 억제로 비(非)주택인 오피스텔로 임차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오피스텔의 월세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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