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러 마트 대신 편의점 가요"…맥주·소주 '불티'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7.30 08:04
수정2025.07.30 08:11
정부의 '소비쿠폰'이 풀린 지 일주일 동안 편의점 매출이 1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맥주 매출이 30% 안팎 늘어나는 등 오래 두고 소비할 수 있는 술과 담배 매출이 늘었습니다.
편의점 운영 4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이달 22∼28일 일주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6월 24∼30일)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마트24는 해당 기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운영사들은 소비쿠폰 지급 후 가족 단위 쇼핑객과 중장년층 고객의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직영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막힌 백화점·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은 가맹점이 대부분이어서 2만∼3만원어치씩 장 보는 손님이 늘어 평균 객단가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래 편의점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은 7000원 정도인데, 소비쿠폰 지급 후 장바구니에 더 많이 담는다는 뜻입니다.
편의점 고객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고기류와 간편식,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필품, 쌀 등 평소 구매하지 않던 품목까지 다양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기한의 구애를 받지 않는 담배와 술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맥주 매출을 지난달과 비교하면 GS25는 31.7%, CU 29.2%, 세븐일레븐 30.0%, 이마트24는 20.0%가 껑충 뛰었습니다.
GS25와 CU의 소주 매출도 각각 16.2%, 12.4% 증가했습니다. 맥주와 소주 매출이 늘면서 전체 주류 매출 역시 10% 이상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도 소비쿠폰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니 흡연자들이 한 갑 단위가 아닌 '보루'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담배 사재기'와 담배를 소비쿠폰으로 구매한 뒤 현금을 받고 되파는 '담배깡' 우려도 나옵니다. 편의점 운영사들은 "담배는 민감한 품목"이라며 정확한 매출 증가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편의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건강기능식품과 식사 대용식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편의점들은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고기와 계란, 과일 등 신선식품 판매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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