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팹리스 육성해 韓 반도체 경쟁력 강화해야"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30 06:58
수정2025.07.30 07:00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협력포럼'에 AI 반도체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이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스타트업을 육성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오늘(30일) 공개한 '팹리스 스타트업 활성화 및 수출 연계 전략' 보고서에서 AI 산업 성장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 경쟁력은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에 그쳐 미국(72%)에 한참 뒤처졌으며 대만(8%), 일본(5%), 중국(3%)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설계에 특화한 팹리스 기업의 중요성이 강화된 가운데 생태계는 허약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평균 누적 투자유치액을 보면 중국 팹리스 스타트업은 1억165만 달러, 미국은 8천272만 달러 수준이지만 한국은 3천780만 달러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팹리스 스타트업의 95%는 제품 출시나 대규모 확장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유치 초기 단계에 머무는 반면, 미국(29.9%)과 중국(14.8%)에는 4차 산업으로 확대하거나 해외로 진출하는 등 투자유지 성숙 단계에 진입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동시에 한국 팹리스 스타트업은 설계자산(IP), 전자 설계 자동화(EDA) 툴을 포함한 위탁 생산 과정 전반적으로 해외 의존도도 높은 형편이라고 보고서는 짚었습니다.
허슬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정부가 앞서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자율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엣지(소형) 디바이스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운다면 글로벌 경쟁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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