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中企…대출 연체율 9년만에 최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30 06:21
수정2025.07.30 07:42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오늘(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평균은 0.50%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0.49%)보다 0.01%포인트(p), 지난해 2분기(0.39%)보다 0.11%p 높아졌습니다.
4대 은행의 중기 대출 연체율 평균은 지난 2022년 2분기 0.20%로 떨어졌다가 2023년 0.3%대, 2024년 0.4%대를 넘어선 뒤 올해 2분기 말 0.5%까지 올랐습니다.
4대 은행 중에 우리은행 중기대출 연체율이 0.59%에 달했습니다.
팩트북 자료가 있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나은행은 0.54%로 지난 2017년 1분기(0.69%)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KB국민은행(0.50%→0.42%)과 신한은행(0.49%→0.46%)은 전 분기보다는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1분기 수치가 국민은행은 2016년 2분기(0.50%) 이후, 신한은행은 2017년 2분기(0.52%)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2분기 말 기업(중소기업) 연체율이 0.93%로, 전 분기(0.92%)와 지난해 2분기(0.78%)보다 각각 0.01%p, 0.15%p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0.99%)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국내은행 전체 기준으로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5월 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5%로, 전월보다 0.12%p 올랐다. 지난 2016년 5월(0.95%)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체율이 건설 경기 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상승세입니다.
국민은행(1.04%→1.12%)과 신한은행(0.64%→0.88%), 우리은행(0.57%→0.72%)은 전 분기보다 건설업 연체율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팩트북 자료가 있는 2017년 3분기, 201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소매업 연체율도 높은 편입니다.
우리은행(0.61%→0.82%)과 하나은행(0.43%→0.63%)에서 전 분기 대비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수출업종과 도소매 등 경기민감업종, 건설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은행권 연체율 상승은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기업 경영 여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관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연체율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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