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산 자동차 무관세' BMW·벤츠 '활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30 04:35
수정2025.07.30 05:45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없애기로 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둔 독일 자동차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챙기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BMW와 벤츠가 미국 공장에서 대형 SUV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미국 회사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가 아닌 두 독일 고급차 업체가 (미국차 무관세의) 최대 수혜자”라고 현지시각 28일 보도했습니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에, 벤츠는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 공장이 있습니다.
두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45만대, 26만대 정도로 미국 내수용을 제외하고 3분의 2 정도를 다른 나라에 수출합니다.
슈피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해 EU로 수출한 차는 BMW가 9만7천대, 벤츠는 5만5천대였습니다.
이들 물량에는 지금까지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매긴 10% 관세가 적용됐습니다.
EU가 미국차 관세를 없애더라도 유럽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GM은 2017년 유럽에서 철수했고 포드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합니다.
반면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산하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을 제외한 아우디와 포르쉐 등은 미국에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미국 공장에서 조립해 다른 나라에 파는 수출액과 유럽 등지에서 생산한 차량의 미국 수출액을 상계해 관세를 탕감받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EU와 미국의 합의에서 빠졌습니다.
폭스바겐은 이번 합의와 별개로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과 합작해 아우디 미국 공장 신설 등 투자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시하고 관세를 그만큼 탕감받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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