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안 맞네…우리은행만 소상공인 대출 '확' 줄였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7.29 17:49
수정2025.07.29 21:04
[앵커]
이재명 정부가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소상공인 지원입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중에서 소상공인 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소상공인들에게 공급한 대출은 45조 원 규모입니다.
연초에 비해 9.4% 감소한 것으로,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유독 소상공인 대출을 대폭 줄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도 5.5% 줄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계대출도 담보 대출을 늘리고 신용대출을 줄이면서 안전한 대출 위주로 영업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생산적인 부분과 비생산적인 부분을 나눴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중은행 중에서도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 이를 선제 조정하고, 제조업·신성장 산업·첨단산업 등 생산적 부문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실물경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보증기관 출연 확대 및 보증서 기반 대출 확대를 통해 실수요 중심의 자금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리스크가 큰 대출 위주로 줄인 것은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과제였던 보험사 인수 영향으로 보입니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자본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2.13%에서 올해 2분기 12.76%로 뚜렷하게 상승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위험 가중 자산을 낮춰서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이유가 보험사 인수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하고 좀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어떤 방향 하고는 조금 이제 다른 쪽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무작정 리스크를 피하기보다 정교한 관리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소상공인 지원입니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중에서 소상공인 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이 소상공인들에게 공급한 대출은 45조 원 규모입니다.
연초에 비해 9.4% 감소한 것으로,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유독 소상공인 대출을 대폭 줄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도 5.5% 줄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계대출도 담보 대출을 늘리고 신용대출을 줄이면서 안전한 대출 위주로 영업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생산적인 부분과 비생산적인 부분을 나눴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중은행 중에서도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 이를 선제 조정하고, 제조업·신성장 산업·첨단산업 등 생산적 부문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실물경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보증기관 출연 확대 및 보증서 기반 대출 확대를 통해 실수요 중심의 자금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리스크가 큰 대출 위주로 줄인 것은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과제였던 보험사 인수 영향으로 보입니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자본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2.13%에서 올해 2분기 12.76%로 뚜렷하게 상승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위험 가중 자산을 낮춰서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이유가 보험사 인수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하고 좀 관련이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어떤 방향 하고는 조금 이제 다른 쪽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무작정 리스크를 피하기보다 정교한 관리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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