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장관 퇴임…"변화 두려워하지 않아야 국민이 신뢰"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29 15:24
수정2025.07.29 16:35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년 7개월간의 장관직을 마무리하고 29일 퇴임했습니다.
퇴임식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도중 퇴임한 것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출한 사표가 수리돼 이날 면직 처분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박 장관은 2014년 공직을 떠난 뒤 10년 만인 2023년 12월 장관으로 복귀했습니다.
그에 앞서 2016∼2018년에는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냈습니다.
퇴임식에서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철도 지하화처럼 국토 공간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책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수도권 교통의 판도를 바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를 함께 열 수 있었던 것은 장관으로서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동산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프로젝트 리츠, 첨단 모빌리티 산업 같은 새로운 분야는 국토교통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꼽았습니다.
박 장관은 취임 직후인 2023년 1·10 공급대책과 이듬해 8·8 공급대책을 내놓았으며,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12년 만에 풀어 조성하는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하는 등 주택 공급대책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계엄 사태 이후에는 12·29 여객기 참사 등 각종 사고를 수습해야 했습니다.
박 장관은 "12·29 여객기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고, 신안산선 공사현장 및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잇따른 사고들은 국민 생명과 안전이라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주택시장 양극화,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고령화와 저출산, 기후 위기와 산업 전환 등 지금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국토부 공무원들을 향해 당부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방식에만 익숙해져 있다 보면 변화는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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