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옥탑 70%가 노후주택…고령인구 첫 1000만명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또, (반)지하 및 옥탑이 있는 주택 10채 중 7채 가까이는 노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오늘(29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발표했습니다.
내국인 고령인구 1천12만명…고령자 1인 가구 전체의 10.3%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천12만2천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51만3천명(5.3%) 증가했습니다.
고령인구가 1천만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구로는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713만7천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2.0%를 차지했습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400만7천가구)는 18.0%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228만9천가구)를 추리면 전체 일반 가구 중 비율은 10.3%로 나타났습니다.
독거노인 가구는 전년보다 7.0% 늘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도 7.0% 증가했습니다.
'나홀로산다' 비중 또 역대 최대…증가율은 둔화 추세
1인 가구는 804만5천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6천가구(2.8%)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0.6%포인트(p) 증가해 역대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여러 요인으로 1인 가구는 계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2023년 4.4%, 지난해 2.8% 등으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7.8%로 가장 높았습니다. 60대와 30대가 각각 17.6%, 17.4%로 나타나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20대 이하(17.8%), 50대(17.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여자는 60대(18.7%)에서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20대 이하(17.8%)와 70대(15.6%)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주택의 8%는 '빈집'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천987만3천호로 전년보다 32만6천호(1.7%)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주택 증가율은 1995년 5.4%에서 지속해 감소, 2016년 2.0%까지 낮아진 후 반등하다가 2019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했습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1.9%이고, 지난해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 수는 2.6명으로 5년 전 대비 0.3명 줄었습니다.
(반)지하가 있는 주택은 26만1천호로 전체 주택의 1.3%였고, 옥탑이 있는 주택은 3만4천호로 0.2%였습니다.
반지하가 있는 주택 중 수도권에 97.3%(25만4천호)가 분포했으며, 옥탑이 있는 주택 중 수도권에 위치한 경우가 90.6%(3만1천호)였습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관악구가 전채 반지하 주택 중 5.3%가 밀집해 있었고, 옥탑 주택도 6.7%가 자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반지하 및 옥탑이 있는 주택 중 각각 67.7%, 64.5%가 노후기간이 30년 이상 된 주택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159만9천호로 전체 주택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의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합니다.
빈집이 전년보다 6만4천호(4.2%)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2%p 증가했습니다.
시도별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빈집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8.8%(7만4천호), 경북 7.1%(8만호), 전북 6.6%(5만1천호)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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