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소리로 탐지"…KT, AI 보이스피싱 탐지 2.0 상용화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29 11:20
수정2025.07.29 12:00
KT가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내일(30일)부터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기존 문맥 기반 탐지 기술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으로 변조된 음성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AI 보안 역량을 강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정부와의 협력으로 이번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작년 10월 과기정통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힘써왔습니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위의 엄격한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합니다.
KT는 "기존의 금융 키워드나 문장 구조 기반 탐지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방식으로, 탐지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T에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10개월간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전수조사하고 정제하는 등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에도 기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해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KT는 올 상반기 동안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를 통해 약 1천460만 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고, 약 710억 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서비스 초기(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로, AI 탐지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입니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T는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T Customer부문장 이현석 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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