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순 카드이용액 증가세…휴가철 소비쿠폰 효과 기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29 06:22
수정2025.07.29 06:22
이달 초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지난해보다 3% 이상 늘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도 소비 개선 조짐이 있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과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이 맞물려 오랜 내수 부진이 반전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오늘(29일) 통계청 속보성 지표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7월 첫째주(6월 28일∼7월 4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7월 둘째주(7월 5∼11일)도 3.7%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 달(4주)전과 비교하면 7월 첫째 주는 3.6% 늘었지만 둘째 주에는 2.4%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와 밀접한 업종보다는 교육, 보건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7월 둘째 주 교육 서비스 이용금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9.9% 크게 늘었고 보건 부문도 4.9% 증가했습니다.
반면 숙박서비스는 2.4% 감소했고, 음식·음료 서비스도 4.2% 줄었습니다.
식료품과 음료 결제액도 2.0%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면서 내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말8초'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소비 진작 효과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8월에는 광복절을 포함하는 사흘간 연휴도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주간 결제액은 변동성이 크다"며 "최근 일부 지표에서 소비 개선 흐름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매달 발표하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달부터 '긍정적 신호'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영향이 큽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6월보다 2.1p 올라 2021년 6월(111.1)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들어 3월 93.4에서 4월 93.8, 5월 101.8, 6월 108.7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기획재정부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4.5% 증가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28.8% 늘었습니다.
다만 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가 해외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사용처를 일부 제한하기는 했지만 사교육비와 담배 '사재기' 등에 쓰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는 향후 지표를 통해 판단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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