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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2.8조 테슬라 수주 '잭팟'…반도체 부활 '신호탄'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28 17:54
수정2025.07.28 18:12

[앵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삼성전자 반도체가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만성 적자로 분사설까지 나왔던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와 23조 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28일) 22조 7천647억 원 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 위기'의 중심에 선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이뤄낸 쾌거로, 공개된 반도체 단일 수주 계약 중엔 최대 규모입니다. 

당초 계약 대상은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손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칩 AI6 생산에 전념한다"라면서 "삼성과의 계약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이런 계약이 체결됐다는 자체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우리가 우려했던 것만큼 그렇게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탑재된 AI4칩은 삼성이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쓰일 AI5칩은 TSMC가 생산을 맡기로 돼 있습니다. 

2027년 도입이 예고된 AI6칩은 자율주행을 비롯한 테슬라 AI 생태계에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재차 삼성에 맡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게다가 해당 칩은 삼성이 공 들이고 있는 2나노 공정이 유력하기도 합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삼성의 가능성을 보고 테슬라와 삼성이 같이 성장을 해보자, 이런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삼성은) 고객 확보를 함으로 해서 미국 투자, 또 기술적 안정성, 고객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적자 터널을 거쳐 기회를 잡은 삼성 파운드리가 이를 계기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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