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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대통령실, '조선·농축산물·무기' 협상카드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7.28 17:54
수정2025.07.28 18:08

[앵커]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도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보따리를 풀고, 시장 개방도 약속했습니다. 

아직 미국과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한 우리나라입장에서는 참고할 만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대규모 투자안은 우리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늘(28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관세협상 소식들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협상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괄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농축산물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대통령실 연결합니다. 

우형준 기자, 대통령실에선 협상 진행상황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협상이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측의 압박이 상당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은 조금 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협상단으로부터 한-미 통상 협의 현황을 보고 받고, 관계부처 장관, 주요 참모들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대미 관세협상에 있어 가장 큰 기준은 '국익'이라며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인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의 해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후 우상호 정무수석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에 대한 요구가 있었냐는 질문에 '사실'이라며 "가능한 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안보패키지'로 불리는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 등도 협상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도 협상 목록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되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유럽으로 향했다고요? 

[기자] 

25~29일 미국과 EU 간 협상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향하자 미국에서 협상 중이던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MASGA 프로젝트'라는 100억 달러, 우리 돈 14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우리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김 장관의 이번 유럽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 수행에 나선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다음 달 1일 전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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