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맨홀 속 노동자 사망…경찰·고용부 조사 착수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7.28 15:12
수정2025.07.28 16:08
[금천소방서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폭염 속에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어제(27일) 낮 12시 39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고, 1명이 이날 새벽 3시께 사망했습니다. 다른 한명도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맨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도중 유해가스 중독에 의한 질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인천에서도 맨홀 안에서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던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숨졌고, 지난 23일엔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맨홀, 오폐수 처리 시설, 축사 등에서 사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부는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난해만 질식 사고 재해자는 29명으로, 이중 12명이 사망했다"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사전에 송기마스크 착용,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9.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10.'어르신 절세통장' 올해가 막차…내년부턴 가입 문턱 확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