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주식 '체리피커' 주의보…NH투자, 美국채 ETF 44개 뺐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7.28 15:07
수정2025.07.29 10:13
[NH투자증권 해외주식 캐시백 이벤트 페이지 갈무리]
NH투자증권이 내달 4일부터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44개 종목의 신규 매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5일 해외주식 거래 캐시백 쿠폰의 거래금액 집계 기준 변경을 공지했습니다.
캐시백 쿠폰 집계 기준에서 제외된 종목은 AGG, BIL, BILS, BILZ 등 44개 종목으로, 단기 국채 ETF나 회사채 ETF·미국 국채 추종 ETF 등입니다.
이번 조치는 캐시백 혜택을 노리고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어 위험성 낮은 종목을 매수·매도 반복해 거래금액만 늘리는 이른바 체리피커 이용자가 문제가 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을 1억원 이상 거래 시 6만원의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나무 슈퍼스톡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해외주식 100만원 이상 약정 시 캐시백율 0.25% 제공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공지를 통해 "일부 종목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 및 해외현지 브로커로부터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됐다"며 "공정거래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거나 이상 거래 징후가 예상되는 일부 종목을 해외주식 거래캐시백 쿠폰의 거래금액 산정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 경쟁이 확대되며 이를 노리는 체리피커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현금만 타가는 허수성 거래와 가장·통정성 거래를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히어로 멤버십을 도입하고 월 거래대금 200억원 이상 거래하면 50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멤버십 도입 후 체리피커의 자전 거래와 거래량 부풀리기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키움증권은 미국 단기채 33개 종목을 이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ETF를 포함한 해외 전종목 주식의 매수·매도 합산 기준 월 10억 원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탁마일리지나 최고 300만 원이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질서를 교란시키는 의심주문 발생했다는 미국 현지 중개사의 지적에 따라 최근 미국 단기채 ETF 3종의 신규 매수를 이벤트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한 바 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전 매매와 반복 매매 때문에 불법 거래 이슈가 있어 현지 브로커에게서 경고 사인이 왔다"며 "불법 거래를 의심받고 있어 해당 종목들에 대해서 이벤트 제외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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