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태평양도 대서양도 건넌다' 한미 막판 협상 '스코틀랜드 대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28 14:51
수정2025.07.28 14:53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연합뉴스)]

28일 한미 관세 협상 동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이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협상 카운터 파트너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중이기 때문입니다.

김 장관은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과 막판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 장관은 24일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5일에는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의 입장이 강경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뉴욕 자택 협상에서 한국 측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로 이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러트닉 장관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일정으로 인해 이 같은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행이 미국측과 조율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협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김 장관이 무작정 유럽행 티켓을 끊고 유럽으로 향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스코틀랜드에서 협상이 이어진다면 이는 사실상 막판 조율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 캄보디아서 체포
치솟는 집값에 인구이동 51년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