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넘을 수 있을까? 파나마항 운영권 매각에 中회사 참여 협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28 13:44
수정2025.07.28 13:46
[파나마운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여온 파나마운하 운영권 매각 협상에 중국 국유 해운사가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파나마항 운영권을 소유한 홍콩 CK허치슨홀딩스가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중국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를 컨소시엄의 중요 구성원(significant member of the consortium)으로 초청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이 거래가 모든 관련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선 컨소시엄 구성의 변경과 매각 구조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CK허치슨의 이런 입장은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독점적 우선협상 기간(145일)이 지난 27일 만료된 직후 나온 것입니다.
중국은 CK허치슨이 보유한 전 세계 43개 항구 운영권의 매각을 자국 이익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왔습니다. 전략적 가치를 지닌 파나마운하의 2개 항만을 미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여겨지는 블랙록 측에 넘기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앞서 매각 거래의 성급한 성사를 막으려는 차원에서 반독점 심사를 우회하지 말라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처음 알려진 CK허치슨의 항만 운영권 매각 계획은 당초 이 업체가 미중 간 무역 전쟁의 볼모가 된 사업에서 탈출하려는 영리한 조치로 평가됐지만 이는 곧장 중국 당국의 분노를 샀습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CK허치슨을 소유한 홍콩 억만장자 리카싱은 190억달러(약 26조2천억원)가 넘는 생애 최대 규모의 거래를 따내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다만 코스코의 협상 참여에도 도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금융 리서치 업체 퀴디티 자문의 분석가 데이비드 블레너해셋은 지적했습니다.
이 조치가 지금까지의 협상 기류를 뒤집고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협상이 지연되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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