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통령 강한 질책에 SPC 결국…8시간 초과 야근 폐지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28 11:19
수정2025.07.28 11:55

[앵커]

연이은 공장사고에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야간근무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합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SPC 공장을 방문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이민후 기자, SPC가 야근 시간을 제한한다고요?

[기자]

SPC그룹은 어제(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SPC그룹은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고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SPC그룹 측은 2027년까지 2조 2교대를 20%로 줄이고 안전설비 확충 등에 62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인력 확충, 생산 품목과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간담회를 진행한 이후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야간근로와 노동강도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SPC그룹은 최근 3년간 8명의 노동자가 공장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로 홍역을 빚었는데요.

지난 5월 50대 근로자가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에 낀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2022년 10월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23년 8월 샤니 성남공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부고]손태욱(LS증권 경영지원팀장)씨 빙부상
코스닥 개편안 윤곽…기술특례 문턱 낮추고 퇴출은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