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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U 15% 관세합의…미국에 6천억 달러 투자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28 11:18
수정2025.07.28 11:39

[앵커] 

상호관세 협상 시한 종료를 닷새 앞두고, 유럽연합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앞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대신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역시 미국이 요구하는 시장개방과 투자가 무역협상의 관건이네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직접 만난 뒤, EU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통보받은 30%의 절반이고, 일본과 같은 수준입니다.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 역시 15%가 적용됩니다. 

또 항공기와 반도체 등 일부 전략 품목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대신, 미국에 막대한 투자 보따리를 건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연간 2천500억 달러씩 향후 3년간 모두 7천500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3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하고, 미국산 군사장비도 더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총 6천억 달러, 약 830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반도체 관세 발표도 예고했죠?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 권한으로 관세 조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인데, 철강 관세 등에도 이 조항이 활용됐습니다. 

현재 미 상무부는 관세 부과를 위해 반도체 기판과 웨이퍼는 물론,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까지 포괄적으로 조사 중인데요. 

조사대상 전체가 관세 대상이 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반도체를 부품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전자 부품업계도 관세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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