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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 "AX 속도, 사업 성패 좌우…AI 확산 기여할 것"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7.28 09:32
수정2025.07.28 10:00

조주완 LG전자 CEO가 "AX(인공지능 전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서 최고확산책임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CEO는 최근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오늘(28일) LG전자는 밝혔습니다.



조 CEO는 이번 행사에서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부연했습니다.

LG전자는 과거 디지털전환(DX)이 개별 단위업무에서 최적화·가시화 등을 구현했다면 AX는 DX로 최적화된 단위업무를 통합한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돼 자율 공정 등 업무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 등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는 AX 사례도 소개됐다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찾다'의 경우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 3~5일 가량 걸리던 데이터 탐색 시간을 30분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찾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인도에서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는 브라질에서 '소량급속 코스'의 UX 순서를 앞으로 배치한 세탁기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브라질 이용자의 세탁 빈도가 잦고 세탁량은 적은 사실을 '찾다'로 확인하고 제품에 적용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찾다'의 데이터 분석 범위를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복잡한 개발·특허 문서, 기술 보고서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장 중입니다. 

LG전자는 R&D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LG전자는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 등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LG전자는 단순한 사내 챗봇을 넘어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는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 활용 방법과 개발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엘지니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 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통번역, 코드분석·보완, 아이디어 생성, 정보 해석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엘지니는 월 70만 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습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공급망관리(SCM)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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