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도 된다고?…소비쿠폰 가짜정보 '주의'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7.27 11:06
수정2025.07.27 11:09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가능 매장 안내문 붙은 식당.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도입한 소비쿠폰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소비 진작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온라인상 가짜 정보 확산 우려가 나옵니다.
일부 현장에서는 사용처를 둘러싼 오해와 시행착오가 나타나면서 명확한 안내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오늘(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가 내놓은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직영점은 안 되고,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외관상 '동네 가게'처럼 보여도 실제 매출이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소상공인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손님에게 소비쿠폰 결제가 안 됐다는 항의를 받았는데 왜 안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등의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의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사용 조건을 요약해 공유하는 SNS 글과 블로그 게시글도 쏟아지고 있지만, 정보가 서로 달라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앞서 신청 기간 이전부터 정부 기관이나 금융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퍼지면서 피해 우려도 커졌습니다.
이들 문자에는 '지급 대상인지 확인하세요' 등의 문구와 함께 링크가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SNS에서는 일부 편의점에서 애플 에어팟을 살 수 있다는 글이 퍼졌습니다. 이 편의점이 애플 공식 판매점으로 에어팟을 소비쿠폰으로 살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글에는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돼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편의점은 애플과의 공식 판매점 계약이 종료된 상태로, 현재 충전케이블을 제외한 애플 제품의 발주는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가짜 정보 글은 편의점들이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갤럭시워치 판매' 논란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 대상을 먹거리와 생필품에 집중하는 등 '사치품'을 바짝 경계하는 분위기에서 나왔습니다.
또, 각종 SNS에서는 소비쿠폰으로 담배를 대량 구매한 사진이 공유되면서 '정부가 흡연지원금을 지급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며 취지에서 벗어난 소비쿠폰 사용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소비쿠폰 할인 판매에 대한 경계령도 내려졌습니다.
행안부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소비쿠폰 거래 시도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플랫폼에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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