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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xAI 투자' 주주제안 다수 접수"…11월 주총서 투표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26 14:27
수정2025.07.26 14:29

[일론 머스크의 3D 미니어처 모델과 x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에 투자하자는 주주제안이 여럿 접수됐다고 현지시간 25일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자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xAI와 관련해 여러 건의 주주 제안을 접수했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맞춰 위임장에는 각 주제에 대해 적절하게 제출한 제안 하나만 포함하고, 해당 제안을 최초로 제출한 주주를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할 수 있도록 초대할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중순 엑스에서 테슬라와 xAI의 합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히면서도 테슬라의 xAI 투자 여부를 주주 투표에 부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런 주주 제안이 다수 접수되면서 테슬라는 오는 11월 6일 개최하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를 투표에 부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의 xAI 투자 논의는 xAI가 잇달아 거액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 성능을 높이기 위해 AI 훈련용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2일에는 엑스에 "xAI의 목표는 5년 안에 H100급(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 칩)에 해당하는 AI 연산 유닛 5천만 개 규모를 온라인으로 가동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xAI는 앞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통해 지난달 말 50억달러(약 6조9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후에도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xAI의 자금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머스크가 AI 칩 구매를 위해 추가로 120억달러(약 16조6천억원)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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