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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테슬라, 캘리포니아서 무인택시 영업 허가 못 받아"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26 14:12
수정2025.07.26 14:14

[시범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허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5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규제 당국인 캘리포니아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당국이 테슬라에 발급한 운수업 허가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CPUC 측은 "테슬라가 (유료이든 무료이든)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사람을 운송하거나 테스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번 주말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다만 CPUC는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전세 운송 서비스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CPUC로부터 전세 운송 서비스 영업을 허가받은 바 있습니다. 

이 허가는 회사가 차량을 소유하고 자사의 직원을 운전자로 활용하는 전통적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테슬라가 중국의 첨단 주행보조 기술 성능 평가에서 현지 경쟁사들을 모두 제쳤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매체 디카(Dcar)가 최근 함께 진행한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테슬라는 전체 36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테스트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20여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각 업체의 레벨2 수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고속도로 주행 중 맞닥뜨리는 여러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X는 전체 6개 실험 중 5개를 통과했고, BYD(비야디)의 덴자Z9GT와 화웨이 지원을 받는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아이토M9, 샤오펑(엑스펑)의 G6는 각각 3개만 통과했습니다. 

샤오미의 SU7은 단 1개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국의) 데이터 수출 금지법 때문에 테슬라는 현지에서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데도 중국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323.63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줄여 전날보다 3.52% 오른 316.0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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