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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축소에 주가 8.5% 급락…경영 정상화 안갯속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26 14:03
수정2025.07.26 14:06

[인텔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현지시간 25일 주가가 8%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8.5% 하락한 2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인텔 주가는 올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작년 말 수준(20.05달러)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텔 주가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부진한 실적으로 26% 폭락하며,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올해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매출에도 여전히 사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파운드리 부문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인텔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3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2분기 순손실은 1년 전보다 확대됐고, 3분기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내부 거래가 대부분인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 31억7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각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대형 공장과 조립·테스트 시설 구축을 추진해 온 사업을 중단하고,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첨단 공장 건설도 시장 수요와 주요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인텔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완전히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현재까지 어떤 공정에서도 의미 있는 외부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14A(1.4나노) 공정에 대한 주요 외부 파운드리 고객 확보 전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는 팻 겔싱어 전 CEO 당시 '반도체 왕국 재건'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해 온 부문입니다.

인텔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말 기준 9만6천명 수준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천명 수준으로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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