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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정상, 27일 스코틀랜드서 '상호관세 15%' 담판 가능성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7.26 09:15
수정2025.07.26 09:18

[2020년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EU-미 정상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미국 정상이 현지시간 오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관세협상 최종 담판을 짓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대서양 무역전쟁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주말 원칙적 무역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 EU 당국자와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로선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일본과 체결한 합의와 유사한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며 "(EU는) 아주 절실하게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수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면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지금도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기존의 평균 4.8%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에 EU는 15%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그나마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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