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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제 커져도 내 일은 없다…고용창출력 6년 만에 최저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7.25 17:49
수정2025.07.25 18:10

[앵커] 

이미 우리 경제는 역동성이 줄어들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사람 뽑는 데 인색해지다 보니,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는 겁니다. 

경제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고용탄성치가 지난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일자리 없는 성장'이란 뜻입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2%, 15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율은 0.6%로 16만 명 늘어 고용탄성치는 0.28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25년 장기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성장률 1%에 고용 순증가, 일자리가 1년에 10만 개 정도 늘면 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건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숫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 일자리 순 증가가 20만 명이 안 되고….] 

문제는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도 질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늘어난 취업자는 60세 이상, 공공 일자리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는 일 년 넘게 줄고 있고, 20대와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0.8%, 취업자 증가율 0.4%로 전망하며 고용탄성치를 0.52로 예측했습니다. 

저성장에 일자리도 크게 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김천구 /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 : 저성장이 나타나는 해기 때문에 일자리 질 개선도 힘들지 않을까. 예를 들어 임금 상승이나 이런 것들….] 

특히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문제, 대내적으로는 건설 경기 등이 고용 시장 상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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