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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충당금 여파' 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11.6% 줄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7.25 16:04
수정2025.07.25 16:11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5513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줄어든 것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방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 발생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라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경기 둔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오늘(25일) 자평했습니다.

2분기 순이익은 은행 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증가한 93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E)로 24년말 대비 약 63b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리금융은 밝혔습니다.

이는 임종룡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Return On Risk-Weighted Assets)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연말 목표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우리금융은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일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금융은 신성장 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플랫폼‘원비즈플라자’무상 제공 및 서민금융상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며, AI 기반의 금융환경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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