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틀 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탈세 혐의로 징역 3년형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러한 오너리스크에 따라 타이어뱅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에어프레미아 인수합병에도 변수가 발생했는데요.

최지수 기자, 항공사 인수 거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요?

[기자]

김정규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9월 말까지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타이어뱅크 측은 암초를 만나게 됐습니다.

오너의 손발이 묶여, 인수 대금 완납을 위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어뱅크는 전환사채(CB) 발행과 인수금융 활용을 추진 중인데요.

이번 오너리스크로 인한 기업의 대외 이미지 타격으로 인수금융 대주단 모집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 회장의 개인 회사인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1천220억 원에 인수해 단독 경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계약금 200억 원은 납부했고 잔금 약 990억 원을 9월 말까지 납부할 예정이었는데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인수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항공산업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항공사를 인수하는 과정 자체에서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필수적인 건 아닌데요.

다만 항공업은 국토부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만큼 대주주를 변경할 때는 국토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관련 법에 따라 대표자가 항공 관련 법령을 위반해서 처벌을 받았거나 외국인인 경우에는 항공사를 소유하지 못하게 돼있습니다.

다만 김 회장은 항공업과 무관한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받아 거리가 있고요.

또 국토부 관계자도 "아직 대주주 변경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AP홀딩스 측은 "인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고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은 AP홀딩스의 계약 이행 여부를 우선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