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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8년 반 만에 최고…대기업도 불안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7.25 11:26
수정2025.07.25 11:48

[앵커]

국내은행의 5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와 중소기업에 이어 그동안 버티던 대기업 대출까지 흔들리며 부실 신호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정동진 기자, 은행권 대출 연체율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7% p 상승한 0.64%로 집계됐습니다.



0.64%를 기록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특히 신규 연체액이 3조 5천억 원으로 전달 대비 6천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는데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든 부문에서 지난 4월보다 연체율이 증가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0.15%의 연체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0.18%를 기록한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전달 대비 0.12% p 오른 0.95%로 집계됐는데요.

그 가운데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4월 대비 0.14% p 오른 1.03%로 1%를 돌파했습니다.

[앵커]

가계대출은 어떤가요?

[기자]

전달보다 0.04% p 오른 0.47%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은 지난 4월보다 0.08% p 오른 0.94%로 1%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당시에는 대기업 연체율(1.18%)이 은행 전체 연체율(0.64%)을 끌어올린 경향이 뚜렷했는데요.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영세 법인과 개인 차주의 연체율이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리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2년 전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원리금 부담이 현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에 비해 영세법인과 개인 차주에 더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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