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6.27 대책이 나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초고강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대출 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는데요.

금융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한승 기자, 규제가 시행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됐는데 금융당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당국은 매주 하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규제 한 달에 가까워진 오늘(25일) 오전 열고 시장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규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특히 우회 대출을 차단하기 위해 그동안 점검을 생략했었던 사업자대출에 대해서도 일정비율 이상 샘플을 추출해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서울보증의 전산 장애를 감안해 보증기관들의 전산시스템 점검과 금융사들의 전세대출 여신심사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앵커]

규제 내용도 그렇고, 은행들이 규제와 동시에 대출 공급 중단에 나서면서 대출이 많이 위축될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도 그랬나 보죠?

[기자]

지난달 말까지 계속 확대됐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이번 달 들면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4% 감소했으니, 거의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대출이 중단되기도 했고, 대출 규제 자체가 고강도인 영향이 데이터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에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상반기에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사는 초과분만큼 하반기에는 목표치를 더 줄여야 해 남은 하반기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