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수익성·R&D 투자 '쑥'…글로벌 경쟁력은 열위 평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25 06:17
수정2025.07.25 06:17
국내 부품업계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쟁에선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부품산업의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요 부품기업(213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4조5천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매출 합계는 0.18% 증가한 124조6천91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13%에서 3.62%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중견기업 119개 사, 중소기업 94개 사를 대상으로 했고 현대차그룹 계열사 5개 사(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현대트랜시스·현대케피코)이 포함됐습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률은 0.97%포인트 올라 3.49%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0.66%포인트 오른 2.22%입니다. 비계열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3.81%입니다.
전체 213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4조8천894억원으로 2023년보다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3.46%에서 3.92%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비교하면 수익성과 R&D 지표 모두 열위에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선정하는 세계 2천개 기업에 포함된 부품기업 103개 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7.5%로 국내 수준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평균 4.7%로 국내 업계(3.92%)를 웃돌았습니다.
작년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5곳)의 R&D 투자액은 2조4천405억원이었는데, 도요타 계열 부품사(7곳)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조엔(약 9조4천882억원)의 R&D와 자본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국내 부품업계가 미국의 통상 압력,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효율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쟁 기업 대비 열위에 있는 환경을 고려하면 혁신역량 강화와 사업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문 인력 보유 여부, R&D 투자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의 효율적인 지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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