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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2분기 영업손실 777억원…관세 여파에 '적자 전환'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7.24 17:58
수정2025.07.24 18:28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7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89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24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7천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습니다. 순손실은 76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는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AD·CVD), 국가별 상호관세, 최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률'(OBBBA·대규모 감세법)을 통해 수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 등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이에 따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 수요가 위축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1천453세대)의 분양 완료 및 6단지 건설 진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OCI 테라서스는 3분기 내 글로벌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맞춰 생산 라인의 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재고 판매, 운전자본관리에 집중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국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새롭게 도입된 FEOC(우려 외국기업), PFE(금지 외국기업) 등의 조항으로 미국산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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