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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자 빈자리 수수료로 메워…사상 최대 순익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7.24 17:57
수정2025.07.24 18:52

[앵커] 

금융지주들도 오늘(24일)부터 실적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첫 타자로 나선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 장사' 관행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류선우 기자, 우선 리딩금융, KB금융이 실적을 먼저 발표했죠?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 7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고 오늘 공시했습니다. 

1년 전보다 0.3%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입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 4천35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 역시 역대 최대 반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룹과 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각 1.96%, 1.73%로 1년 새 0.14% p, 0.12% p씩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그룹 이자 이익은 3조 1천6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71% 줄었습니다. 

반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 4천313억 원으로 1년 새 17.02% 급증했습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에도, 지난해 주가연계증권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사라진 데다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금융지주들 실적도 나올 텐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약 5조 1100억 원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로써 4대 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만 10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순이자마진 축소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됐으나 비이자이익이 늘고 예대금리차가 커지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금융권의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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