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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수출 살아났다…기업들 체감은 글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7.24 17:57
수정2025.07.24 18:11

[앵커] 

우리 경제가 지난 2분기 역성장에서 깜짝 탈출했습니다. 



소비와 수출이 살아난 영향이지만 이런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관세협상이 아직 안갯속인데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가 2분기에 0.6%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 예상치였던 0.5%보다 0.1% p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1.2%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특히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4.2%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후 얼어붙었던 민간소비도 회복됐습니다. 

승용차 구매가 늘어났고 프로야구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것도 큰 몫을 했습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 예산 지출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소비 지출 현상이 아닌가라고 보고, 전기 대비이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부동산 침체로 건설투자 회복은 지연되고 있고 미국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에 국내는 도리어 줄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업 체감경기는 두 달째 나빠졌습니다.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계약이 미뤄지고 신규 수주도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 하반기에 대미 무역협상에 의한 불확실성도 있고 미중 간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두 가지 무역협상이 우리 수출에서 약 40% 가까이 차지하는 수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6조 원 규모의 1·2차 추가경정예산안 지출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에도 소비 회복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다음 달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어떻게 조정할 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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