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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상 하루 전 일방 취소·면담 불발…이상기류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7.24 17:57
수정2025.07.24 18:10

[앵커] 

우리 기업들이 미국 관세충격 영향권에 이미 들어온 가운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담판 지을 한미 통상협상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내일(25일)로 예정됐던 한미 2+2 통상협상이 전격 무산된 겁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고위급 면담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시한 안에 협상 타결 짓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대통령실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우선 오늘(24일) 경제부총리가 오늘 출국해서 한미 2+2 협의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불발됐습니다. 

배경이 뭔가요?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긴급일정 때문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긴 합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1시간 전에 미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취소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재부는 미국 측이 여러 차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도 카운터 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남이 불발돼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협상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전 협의에 진전이 없었던 거 아니냐 하는 의구심도 드는데, 대통령실 입장은 뭔가요? 

[기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위 실장은 한미 간 경제·안보 모두 아우르는 협의를 하기 위해 베이커 국가안보보좌관과 러트닉 상무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루비오 장관과의 만남이 미국 측이 거절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오보'라며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의가 길어져 참석할 수 없게 되자,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방식을 실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총수들과의 만남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기업 총수들과 민관 공동으로 대응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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