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4개주 국경 민간인 대피령…캄보디아와 무력 대결 격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24 17:37
수정2025.07.24 17:39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군이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를 태국 쪽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가 현지시간 24일 접경 지역에서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태국 민간인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태국군이 전투기로 캄보디아군 공습에 나섰고 양국 간 모든 국경 검문소가 폐쇄되는 등 양국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날 오전 분쟁 지역인 태국 동부 수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 간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군 발포로 교전이 벌어져 태국 민간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군인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를 먼저 공격했다면서 "무력 공격에는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국군도 첫 교전 이후 F-16 6대를 출격시켜 캄보디아군 지상 목표물 두 곳을 공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날 교전은 양국 국경 지역 6곳으로 번졌으며, 이에 따라 캄보디아와의 모든 국경 검문소가 폐쇄됐다고 태국 정부는 전했습니다.
교전 이후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관은 모든 태국 국민에게 가능한 한 캄보디아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태국 내무부는 최소 4개 주 국경 지역의 민간인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교전은 국경 분쟁 격화로 양국이 맞서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앞서 전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 군인들이 부상했다면서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소환, 외교관계를 격하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5월 초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병사 1명이 숨진 이후 일부 국경 통행과 물자 수출입을 차단하는 등 갈등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또 교전 이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분쟁 해결을 위해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통화했다가 통화 내용이 사실상 훈 센 의장에 의해 공개된 여파로 직무 정지되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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