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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5% 감소…관세 직격탄 맞았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7.24 14:40
수정2025.07.24 17:26

[앵커]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 영향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연신 기자,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얼마로 집계됐나요? 

[기자] 



현대차가 올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3조 6천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10%대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한 건데요.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0.9%, 300억 원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간 데 이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 상승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올 2분기부터 꺾이는 모습을 보인 건데요. 

다만 매출은 48조 2천8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건데 어떤 이유에 선가요? 

{기자] 

해외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정부의 관세 여파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4월부터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적용한 데 따른 겁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 가격을 동결한 가운데, 환율이 오르고, 미국 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관세가 오르면서 이익이 줄어든 건데요. 

실제로, 현대차의 올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106만 5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3.3% 증가한 26만 2천300여 대를 판매했는데요. 

현대차는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인센티브와 판매 비용이 증가한 데 따라 손익이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올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오른 2천500원으로 발표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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