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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신용평가 'AI·데이터'로 싹 바꾼다…"성장성도 평가"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7.24 11:27
수정2025.07.24 14:00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개최한 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정책 수요자인 소상공인, 핀테크, 금융권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소상공인 신용평가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AI·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SCB)이 구축됩니다. 단순한 신용정보관리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상공인의 창업-영업-폐업후 재기지원까지 전단계에 걸쳐 원스톱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도 도입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4일) 관계기관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이달 초 충청권 타운홀 미팅 이후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개최한 세 번째 간담회입니다. 

권 부위원장은 "기존 금융정보 외에도 사업체로서 쌓아온 평판, 업력과 같은 비정형정보, AI기술을 활용하여 분석한 미래성장성 등 다양한 긍정적 정보들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신용정보원은 산재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다양한 긍정적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통합정보센터(SDB) 구축방안을 발표했습니다. 

SDB(Small-business & self-ownership Data Base)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 비금융·비정형정보 등을 통합 집중·관리·분석해 금융권에 공유하고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신용정보원은 SDB에 집중된 정보를 토대로 소상공인 표준신용평가모형(SCB)을 개발해 개인사업자CB 등에 제공하고, 정책금융기관, 은행 등 여신기관은 개인사업자CB가 산출한 SCB등급을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에 적극 활용하여 미래 성장성 있는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시스템 구축방안의 세부내용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My Business Data)는 개인사업자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본인의 사업자로서의 금융정보, 상거래정보, 공공정보 등을 통합조회·관리하고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등 금융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마이데이터 서비스입니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는 단순한 신용정보관리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상공인의 창업-영업-폐업후 재기지원까지 全단계에 걸쳐 원스톱 금융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창업 단계에서는 상권분석,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해 성공적 창업을 지원하고, 영업 단계에서 정책자금 추천, 매출분석, 금리 등 상품 비교추천 등을 수행하며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원활한 폐업과 재기지원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금융위 설명입니다.

특히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는 기존 개인 마이데이터의 신용정보조회‧관리에서 그치지 않고, 정보주체의 지시(Action Initiation)에 따라 개인사업자를 대리하여 금융법령상 권리를 행사하고 결과를 전달하는 개인사업자의 금융대리인 역할("My AI Agent")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이 추진됩니다. 

금융위원회는 관련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실무작업반을 구성하여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하반기 중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도입방안'을 확정하고, 이듬해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신속하게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인 토큰증권(STO) 관련 논의도 이루어졌습니다.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소상공인이 본인의 사업을 일반투자자들에게 알리고 그 사업수익을 배분하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권 부위원장은 "데이터 3법(신정법‧개보법‧정통망법) 개정 이후 지금까지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지금부터는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시스템, 토큰증권 등이 그 새로운 단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분야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소상공인에게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 경제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주제별 릴레이 간담회, 소상공인연합회·금융권과 함께 찾아가는 지역간담회 등을 지속하며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다듬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다음달 7일까지 금융위원회 홈페이지(fsc.go.kr)에 '소상공인 금융 사서함'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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